잠실 평양냉면 맛집 만포면옥 희천 방문기
TVN 수요미식회가 평양냉면 편을 몇 년 전 방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평양냉면 특집을 했습니다.
그만큼 평양냉면의 인기가 높아서인 것 같아요.
저희집에 신문과 함께 오는 광고전단를 우연히 보던 중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북한산 밑에 있다던 만포면옥의 광고지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만포면옥의 분점이 바로 잠실에 있다는 사실!
그래서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서 가봐야겠다고 벼르던 중 몇일 전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잠실역 사거리에 있는 타워 730이라는 빌딩의 지하 식당가입니다.
이 식당가에 어메이징브루어리 잠실점도 있어요. (어메이징브루어리(성수점)도 수요미식회 수제 맥주 편에서 소개가 되었었죠.)
만포면옥의 입구 모습입니다.
수요미식회 영향 때문에 혹시 줄 서서 기다려야 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저는 저녁에 갔었는데 그때 줄은 전혀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좀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입구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입니다.
평양 물냉면이 9천 원 이에요.
요즘 평양냉면 가격 오른 것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죠.
원래 이곳이 "희천"이라는 브랜드로 운영이 되다가
다시 만포면옥이라는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수요미식회 나왔다는 광고판이 딱 걸려있어요.
내부 모습이에요.
테이블이 널찍하게 떨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송에서 다들 맛있다고 얘기한 녹두지짐을 시켜봤어요.
일단 녹두지짐이 나왔을 때 비주얼적으로 방송에서 나온 그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여기서부터 실망이 시작되었어요.
실제로 먹어보니 이것은 기대 이하의 녹두 지짐이었어요. 차라리 광장시장에서 파는 녹두지짐이 더 맛있습니다.
겉은 말라 있고 속은 푸석했어요. 위에 올려놓은 삼겹살도 인원수에 맡게 딱 3개만 올려져 있어요.
(혼자 가서 녹두지짐 주문하면 삼겹살 딱 1조각 올려주나요...?)
수요미식회에서 대단히 맛있다던 삼겹살은 실제로 보니 그저 데코레이션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났어요.
크기도 작고 얇기도 베이컨 처럼 아주 얇은 삼겹살 조각을 올려놔서 큰 실망을 했습니다.
물냉면이 나왔어요.
일단 주문할때 보통 다른 평양냉면집에서는 거냉, 민짜 등의 주문을 할 수 있는데...
여기는 그렇게 주문하면 주문 받으시는 분이 웃으면서 네? 네에~ㅎㅎ 하시고는 그냥 일반 보통 냉면으로 가져다 주세요.
동치미 육수가 들어간 개운한 맛의 육수에요. 맛있어요.
그런데 면이... 오동통, 쫄깃의 느낌은 아니고 부들부들한 부드러운 느낌의 면이에요.
그래서 제 취향에는 딱 맞지는 않았어요.
수요미식회에서 하도 극찬을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갔지만 조금 실망을 한 만포면옥 방문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