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주말농장 개장 - 멀칭비닐을 꼭 해야하는 이유

우연한 기회에 집 근처 텃밭/주말농장을 분양받았습니다.

농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1"을 빌려서

쓰으윽 훌터 보았죠

이 책을 통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아무리 작은 텃밭 / 주말농장일지라도

반드시 멀칭을 해야 손이 훨씬 덜간다"는 것!

멀칭은 밭에 길쭉하게 비닐을 씌우는 것을 뜻합니다. 

시골에 가면 밭에 검은 김밥같이 생긴 비닐이 덮여 있는 거 보셨죠?

그게 멀칭이라고 합니다. 

멀칭의 장점을 정리하자면

멀칭을 하면....

1. 땅의 수분이 쉽게 마르지 않아서 흙이 굳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고

2. 햇빛을 차단하여 키우는 작물 외 잡초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합니다. 

"옳거니! 그렇다면 나도 멀칭을 해보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자연스럽게 멀칭비닐을 어디서 사나... 고민하고 있었죠. 

쿠팡을 보니 200미터 길이의 멀칭비닐 롤을 팔고 있더라고요. 

200미터??? 그건 너무 너무 길자나...!

200미터를 사서 5~6미터만 쓰고

나머지 194~5미터는 남기고 2023년 농사 시즌을 위해

보관하는 것은 넘 싫더라고요

그래서 이웃 텃밭 농부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멀칭비닐 공구를 제안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모종을 사기 위해 갔던 동네 꽃가게에 가서

모종을 사고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멀칭 비닐을 판다는 것입니다.

 

꽃가게 사장님이

"아무한테나 파는 것은 아닌데... 따라오세요~"하며

가게 뒤편으로 데려가더니

멀칭비닐 롤에서 비닐을 쭉쭉 뽑아서

가위로 스윽 조금 잘라줬습니다ㅎㅎㅎ

가격은 3천 원

 

그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은데

시간과 비용의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텃밭 농사

쉽게 말해 대충 하는 텃밭 농사라는 원칙을 세우고

불과 1시간 만에 완성한 멀칭 된 텃밭의 모습입니다. 

ㅎㅎㅎㅎ

 

태어나 처음 해보는 멀칭이었고

대충 한 티가 팍팍 나지만

나름 뿌듯한 육체노동의 결과가 눈에 보여서 

기대 이상의 성취감을 얻었답니다. 

 

과연! 일주일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