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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너무 감동적이에요! SBS스페셜 움직여라! 발가락

by 망고미 201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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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움직여라! 발가락을 봤습니다. 

김동성이라고 하는 중2 남자 소년의 이야기에요. 

동성 군은 유도를 하다가 목의 신경을 다쳐서 가슴 아래 부위가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어요.  

그 사고 이후로 동성 군이 피나는 재활치료를 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절망하고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동성 군은 낙천적인 자세를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물론 힘들 땐 눈물도 흘리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습니다) 

유머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까지 합니다. 

퇴원 목표 날을 12월 22일로 달력에 표시해 놓고 그 날을 상상하며 포기하지 않고 재활치료에 노력하는 동성 군의 모습은 감동적이에요. 

하지만 너무 가슴 아프게도 그렇게 바라고 꿈꾸던 12월 22일에... 동성 군은 안타깝게도 퇴원은 못 하고 오히려 저혈압으로 쓰러져서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보는 저의 가슴도 많이 아프더라고요. 하지만 기적적으로 1월 어느 날 동성 군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발가락을 꿈틀하고 움직였습니다. 발가락을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는 것은 앞으로 치료하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신호라서 꺼져가던 재활치료의 희망에 다시 불이 들어온 거죠.

그리고 또 동성 군의 어머니가 한 말들이 가슴을 울리더라고요. 사고가 나기 전까지 보통의 가정처럼 동성 군의 가족들 역시 하루가 시작되면 학교와 직장으로 각자 흩어져 생활하다가, 저녁에 집에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TV를 보고 야식을 먹고 잠을 자고 하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고 보니 그런 정말 별거 아닌 일상이 이제는 사무치도록 그립고 그런 날들이 바로 진정한 행복한 하루하루였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동성 군 어머니의 깨달음처럼 행복은 매일매일 바로 우리 옆에 있지만, 그것을 송두리째 잃기 전까지는 그 행복이 우리 곁에 있었다는 것을 알기 힘든 것 같아요.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동성 군은 분명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꼭 다시 걸어서 꿈틀거린 발가락이 동성 군에게 그랬던 것처럼, 동성 군의 건강한 모습이 다른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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