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환기타임 강제환기 키트 설치기

우리 가족의 일상에서 미세먼지는 아주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안 좋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습니다. 그리고 집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아요. 

사실 이 정도는 아기 키우는 집에서는 보통으로 하는... 미세먼지를 대하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미세먼지가 갖는 진정한 문제는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에요. 

미세먼지 때문에 아기들이 병원에 무척 자주 가게 되고,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놀이터에 못 가서 집안에서 답답해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 놀이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달래주기 위해 TV를 더 많이 보여주고,

일상에서 겪는 문제의 많은 문제의 원인이 결국 미세먼지 때문인 것으로 결론짓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미세먼지에 대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무언가 할수 있는게 상당히 적다는 것... 

거기에서 오는 이 허탈한 무력감이란...

어쩌다 우리가 이런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됐을까요..? 

우리가 직접적으로 무언가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쓰는 것입니다. 

공기청정기를 사고, 방진 마스크를 사고... 이 두 가지 아이템은 진작에 사놨습니다. 

그리고 저의 와이프는 최근 그놈의 미세먼지를 때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신박한 아이템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바로 강제환기 키트...라는 것이에요. 

와이프가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실내의 미세먼지는 확실히 잡혀요. 

하지만 미세먼지 이외의 다른 수치가 올라가더라고요.. 예를 들어이산화탄소 수치... 

실내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기본적으로 답답하고 계속 졸음이 오고 심하면 구토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무시무시 하죠?

그래서 아무리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서 실내공기를 바깥공기와 바꿔줘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외부 공기에 미세먼지가 가득 있어서 한동안 공기청정기가 시끄럽게 윙윙 돌아가야 합니다. 

환기된 실내 공기가 모두 정화될 때 까지는 사람이 그 미세먼지를 마셔야 한다는 그 꺼림칙함 이란...

강제환기 키트가 바로 그 꺼림칙함을 해결해 준다는 물건입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박스를 열어보면 키트라는 이름답게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들이 아가 자기 하게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깜작 놀란 점은 설명서가 없다는 점! 이런...

다행히 유튜브에 설치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그 영상을 보고 설치했어요. 

하지만... 박스에 설치 설명서가 없을 줄이야...

목장갑과 스티로폼을 자를 수 있는 줄톱도 들어있어요. 

우리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 중에 삼성 공기청정기와 호환이 되는 키트를 샀어요. 

삼성 공기청정기의 앞부분의 뚜껑을 열어줍니다. 

앞부분이 공기 흡입부에요. 

그리고 큰 먼지를 걸러주는 망을 떼줘요. 

공기청정기 메인 필터는 남겨둡니다. 

저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를 걸러서 실내로 유입시킬 예정이에요. 

환기타임 강제환기 키트의 자체 필터도 있어요. 

화살표의 방향에 공기청정기 필터가 놓이도록 해서 합체시켜줍니다.

요렇게 공기청정기를 세팅해주면 돼요. 

저 동그란 구멍에 외부 공기를 보내주는 호스를 연결하면 되는 구조에요. 

이제 창문 세팅을 해야 해요. 

샤시의 끝에 스티로폼으로 되어있는 틀을 붙이고 

틀 밑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어서 호스로 연결해 외부 공기를 공기청정기가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요 네모난 구멍이 공기구멍입니다. 

네모난 구멍과 공기청정기를 자바라 호스로 연결해주면 끝.

이렇게 하면 우리 집은 정화된 외부 공기가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겠죠.

그러므로 이제 베란다와 거실 사이의 문을 열어두고 살 겁니다. 

환기타임 강제환기 키트를 우리 집에 설치한 지 약 1주일 정도 지났습니다. 

써보니...

확실한 효과가 있어요. 

강제 환기 시스템을 이용해서 계속 정화된 공기로 환기가 되니 공기가 fresh 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이산화 탄소 수치가 올라가지 않아요. 그전까지는 왠지 공기청정기를 온종일 틀어도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느낌이 없어졌어요. 공기의 밀도가 낮아졌다고 할까요.. 묵직했던 공기가 좀 가벼워진 느낌!

설치하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해요!

결론은 강추! 진작 살 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