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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민 인스팅트 개봉 후 솔직 사용기 완전 망...

by 망고미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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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반을 썼던 삼성 갤럭시 워치를 팔았어요. 

잘 쓰고 있던 갤럭시 워치를 판 이유는...

1. 여름이 되니 꽤 무거운 이 시계를 차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집에 돌아오면 바로 풀러 버리더라고요. 

2. 생각해보니 운동 기록용의 기능이 너무 모자라서 제가 그냥 일상생활용으로만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시간 확인하고, 카톡 알림 확인하고...그게 전부..

 

곤도 마리에가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했죠... (버릴 수는 없고... 팔았어요)

 

당근 마켓에서 15만 원에 보낸 너... 겔럭시 워치.. 안녕 

 

팔고 돌아서서 바로... 

다음 스마트 워치로 뭐가 좋을까.... 

고민 고민하면서 시장 파악을 해보니 

2018년에 출시된 가민 인스팅트라는 워치의 평이 참 좋더라고요. 

가성비가 좋다.. 

스포츠 워치로서 기능이 뛰어나다.. 

엄청 가볍다.. 

등등

 

그래 가민 인스팅트! 

너로 정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싸게 사느냐... 인데요.

가민은 미국 브랜드이니 미국이 가장 싸겠죠? 그죠?

 

원래 300불이었던 가민 인스팅트를 지금은 $199.00에 파네요. 

시계는 일반통관이 아니라 목록통관 물품이고 

가격이 200불 이하이니, 

관세가 면제되겠어요. 오호호 예~ 

배대지 비용까지 합치면 약 27만 원 정도...

 

그럼 국내에서는 얼마에 팔리는지....? 

약 37만 5천 원...

 

그래서 

직구로 사면 10만 원 정도 싸다는 계산이 나오므로...

 

아마존 직구 

너로 정했다!

 

약 10일 후,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저의 가민 인스팅트가 

무사히 도착했어요..

 

미국 아마존의 물류는 

코로나19에도 별 영향이 없나 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완충재 하나 없이 가민 박스가 떡하니 들어있어요. 

튼튼한 워치니 괜찮겠죠...

 

혹시 필요할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하여 가민 인스팅트 박스의 옆면을 찍어 올려봅니다. 

 

실물은 이렇게 생겼어요. 

완전 검은(블랙) 색상도 있었지만 

그건 거의 100불이 더 비싸더라고요. 

(Tactical이란 버전으로... 먼가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돈 더 받더라고요)

 

그래서 합리적인 소비자인 저는 

Graphite라는 색상으로 주문했어요. 

 

Graphite?

이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 흑연이군요...

흑연색! 

 

 

단출한 구성품입니다. 

 

전원을 켜보니 이런 비주얼이네요.

오색찬란한 올컬러의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다 

가민 인스팅트의 흑백화면을 보니... 

좋.. 좋았습니다. 

워치의 쪼그만 화면에서 

컬러 액정... 별 의미 없더라고요

  

일단 비주얼 만족. 

(여기까진 좋았으나...ㅜㅜ)

 

그런데... 완전 망했어요...

한글 지원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로 이메일이나 카톡, 문자를 받으면 요 모양으로 나와요.. .

아 놔... 가민! 

어쩔겨... 

 

저는 가민 인스팅트도 

엄연히 스마트 워치이니까

세팅에서 언어 설정만 하면 

간단히 기본 언어를 영어에서 

한글로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언어를 바꿀 수는 있는데... 

선택할 수 있는 언어 옵션 중에 

한글은 없더라고요... 

 

난생 첨 보는 언어들만 있을 뿐... 

한글 지원 좀 해주지... 왕 치사...

가민! 

잊지 않겠다!

 

알아보니

한글지원 되는 가민 인스팅트는

한국에서 정식 판매되는 제품이었습니다. 

가민! 

잊지 않겠다... 

 

가민 인스팅트에서 한글을 보려면 

해외직구보다 

10만 원을 더 지불하고 국내 출시 제품을 사야 하는 것이지요.. 

 

한글이냐 10만 원이냐... 

둘 중에 무엇이 더 가치가 있을까요...?

 

전혀 의미없는.. 뒤늦은... 고민을 하면서

테스트 런닝을 나갔습니다.  

 

인스팅트를 손목에 차고 런닝을 나가보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넘 좋더라고요... 

 

갤럭시 워치만 쓰다가 가민을 써보니 

바로 이것이 스포츠 스마트 워치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런닝에 필요한 기능들이 참 잘 갖춰져 있고

GPS 지원이 잘되고, 

심박수 모니터링 잘 되고

무엇보다도 갤럭시 워치는 달리면서 터치하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가민 인스팅트는 카시오 시계처럼 

또각 또각 버튼을 눌러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보니... 

달리면서 시계를 조작하다가 오류가 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아직 제가 이 시계의 기능을 다 몰라서 

좀 헤매긴 했지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동받은 점은 

손목을 들어 올리면 자동으로 백라이트가 켜지는 기능이 있었다는 점...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에서는 기본으로 있는 기능이지만 

가민 인스팅트에서 이 기능을 발견했을 땐 왠지 모를 감동이더라고요.  

 

 

하지만 한글이 지원 안 되는 가민... 

왕 치사한 가민...

이 조그만 액정에서 한글을 꼭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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