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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리뷰

by 망고미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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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제가 읽으면서 밑줄친 부분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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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3개월 안에 호전된다.

 

우울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고의 연상이 흘러가다 보면 우리의 정신적 필터는 그 많은 것들 중에 좋은 것들은 다 걸러내고 부정적인 것들만 건져 올리는 특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것들로 전체를 판단하게 된다.

 

우울한 사람들은 한두 가지 경험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특성이 있다.

진영 씨가 보이는 이런 사고과정의 특징을 독심술과 점쟁이 오류라고 한다. 독심술은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사고의 오류를 말한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영씨는 자신의 미래는 처참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마치 점쟁이가 된 듯이 미래를 예측하고 단정하는 것을 점쟁이 오류라고 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사물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울한 사람은 비극을, 다혈질의 사람은 희극을, 침착한 사람은 무의미한 것만을 본다.”라고 말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나는 혼자여서 좋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함께이고 싶단 마음의 역설적인 표현 같아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거절당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고통, 실망감, 상실감을 경험하기 싫어서 일부러 혼자가 좋다.’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사람도 분명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두려워 하고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포는 곧 피로의 원인이 된다. 공포스러운 환경에서 우리는 긴장할 수밖에 없고 피로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분히 생각해보면, 그것은 그렇게 무서워할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업무를 꼼꼼히 처리하지 못해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났다고 해서 그 일로 내가 죽거나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게다가 그깟 일로 상사가 나를 직장에서 해고할 수도 없다. 냉장고 정리가 허술하고 현관이 엉망이라고 해서 시어머니가 내게 해를 끼칠 수는 없다. 나를 집에서 내쫓겠는가, 이혼을 시키겠는가. 내 삶을 흔들어 놓을 만큼의 공포스러운 상황은 생각만큼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3km 뛰기, 등산하기, 일기 쓰기, 간단한 요리 만들기 등 내 삶의 작은 도전과 전진을 통해 시선을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돌리고 에너지를 한껏 집중시켜 보자

그런 사소한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겠지만 작은 성취감의 축적이야말로 내 삶을 더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이며, 화려함만을 좇고 겉모습에 집착하는 삶에서 실제 내 삶으로 돌아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울의 반대발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는 말이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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