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은 롯데가 독점한 동네죠.
잠실역 사거리를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롯데캐슬이 차지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뭐라도 먹으려면 대부분 프랜차이즈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1~2년 사이) 을밀대(평양냉면), 에머이(쌀국수), 카페마마스(이탈리안), 미즈컨테이너(이탈리안) 같은 롯데계열이 아닌 외식업체들도 입점을 시켰더라고요.
그나마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며칠 전에는 롯데백화점 11층 식당가에 있는 댓짱 돈까스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송파맘 카페에 종종 이곳 맛있다는 방문기가 올라오길래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돼서 가보았어요.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 모습이에요.
유모차는 밖에 세워두고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자리가 꾀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시는 건지...)
그런데 이미 유모차 가지고 들어와서 앉아있는 저기 저 사람은 뭐냐고 묻자... 음... 알겠다고 하시며 유모차의 출입을 허락해주셨어요.
이런 상황에서 기분 나빠해야 할지.. 유모차를 허락해 주신 돈까스집 아저씨에게 감사해야 할지... 좀 헷갈리네요.
어쨌든 백화점에 있는 음식점에서 유모차 입장금지는 조금 충격이었어요.
알고 보니 댓짱 돈까스는 지점이 11곳이나 되는 규모가 큰 돈까스 체인이더라고요.
보통 이 정도 규모는 맛이 유지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맛이 있을까요?
메뉴판을 먼저 살펴볼게요.
흔한 돈까스집에 있는 메뉴와 비교하면 생소한 메뉴가 몇 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로시까스...
메뉴 첫 페이지에 댓짱이란 이름을 붙인 사연이 소개되어 있네요.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위한 팁이네요.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것을 마지막 팁으로 써놓은 걸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들어올 때부터 유모차를 가지고 한번 제지받고
메뉴에도 손님이 지켜야 할 팁들이 쓰여 있고... 썩 친절한 프렌들리 한 곳은 아닌게 확실하네요.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네요.
돈까스 정식이 15,000이라니...
댓짱정식의 모습입니다. 너무도 부실한 기쯔네 우동의 모습이 좀 충격이었습니다.
정식이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최대한 단가 아껴서 내놓은 맛보기 우동이었네요...좀 심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우동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주먹밥도 밥을 김과 함께 뭉쳐놓은 거네요... 이것도 구색 맞추기용.
냉모밀 정식의 모습입니다. 14,000원이에요.
돈까스 자체의 맛은 나쁘진 않은 평범한 수준이에요.
생선까스도 괜찮습니다. NOT BAD.
하지만 잠실 댓짱 돈까스는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닌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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