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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유찬이가 나중에 커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by 망고미 201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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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의 작가 장수연 pd가 브런치에 쓴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 읽고있는 김민식pd의 블로그를 통해서 이 글을 알게 되었어요. https://brunch.co.kr/@jangsypd/22

정말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딱 맞아 떨어지는 글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저와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건지. 특히 공감 가는 부분은 자신의 자식이 진로를 고민할 때 아무 생각없이 회사에 취직하는 결정은 최후의 결정이 되었으면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가서 10년 전의 저를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말을 하고 싶어요 "평범한 대기업 회사원이 되는 것이 정답이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세상에 가장 좋은 일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회사 취직은 정반대로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일이야"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너가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너는 회사에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그 대가로 월급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저도 장수연 피디의 후회처럼 학창시절 진로에 대한 고민을 너무 안했던것 같습니다. 단순히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오겠거니...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고민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은 핸들을 놓고 자전거 패달만 열심히 밟는 것과 똑 같은것 같습니다. 인생은 속도 보다는 방향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방향에 대한 고민이 우선 충분히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장수연 PD는 프리랜서를 추천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자기 이름을 걸고 일하는 프리랜서는 스스로의 경쟁력에 대하여 매일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자기 발전을 하게 된다고... 맞는 말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유찬이에게 직장인 보다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살기를 권하겠습니다. 프리랜서인 저의 와이프는 썩 동의하지는 않더군요. 프리랜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불안하다고... 그렇죠. 하지만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직장생활을 끝내고 나가야하는 불안정이 시작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 때가 오면 그 야말로 온실속 화초가 추운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프리랜서라면 일상적인 것들이 연약한 직장인들에게는 "바깥세상은 전쟁"이라고 호들갑 떠는 어려움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저는 이미 직장의 노예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경쟁력을 키워서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프리랜서가 되는 것입니다. 유찬이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저는 치열하게 준비해서 저의 삶의 주인 자격을 다시 되찾아야 겠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회사에 취직하는 순간 잃어버린 제 삶의 주도권을 되찾겠어요. 

어제는 자기전에 잠시 tv를 보았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를 봤어요. 개그맨 염경환이 베트남에 이민을 간지 2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염경환이 왜 이민을 왔냐는 물음에 이렇게 얘기 합니다. 이제 인생 50가까이 살았는데 나머지 50년은 지난 50년과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고...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고 아직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쉽지 않을 결정이었을텐데 용기있는 선택을 한 염경환을 응원하겠습니다. 

미우새를 와이프와 같이 봤습니다. 와이프도 보면서 느낀점이 있었나봐요. 저런것을 보면 자기도 이민을 가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아직은 너무 막막하여 이민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지만요... 따뜻한 동남아에 가서 지금까지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어요 (염경환의 말과 비슷하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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