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덕후의 시대"를 보고 - 어메이징 브루어리

최근에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을 봤습니다. 제목은 "덕후의 시대"였어요. 집에서 아기를 돌보면서 틈틈이 여러 번 끊어서 봤어요. 

다큐멘터리에는 여러명의 덕후가 나옵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덕후는 수제 맥주 덕후였어요.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창업자인 김태경 대표였습니다. 관심이 생긴 이유는 제가 이 다큐를 볼 때 김태경 대표가 쓴 "맥주투어리스트"라는 책을 리디 페이퍼로 읽고 있었거든요. 그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가 누구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김태경 대표가 누구인지 몰랐을 때는, 직장 다니면서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겠구나...짐작을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맥주에 미쳐서 어메이징 브루어리라는 회사를 창업까지 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이 다큐를 보고 얼른 그 책을 끝까지 다 완독했습니다. 그 책은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창업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맥주의 기본 지식에 대한 이야기 위주였어요. 김태경 대표가 해외 근무를 네덜란드에서 하면서 주말마다 맥주 여행을 했고 특히 자동차도 갈 수 없는 산속 외진 곳에 있는 수도원의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갔던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정말 맥주에 푹 빠진 사람이 맞습니다 ㅎ. 나중에 김태경 대표의 창업이야기를 담은 책도 기대를 해봅니다. 

다큐를 보면 김태경 대표가 또 다른 맥주 덕후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김태경 대표가 그 사람의 블로그를 보면서 수제 맥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됐다고 그분을 소개를 하더라고요. 그 사람은 김만재라는 분인데 "살찐돼지의 맥주광장"이라는 맥주계에서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네요. 그 블로그에 가보니 맥주 시음기가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맥주들이 있다는 사실에 일단 첫 번째로 놀라고, 그렇게 많은 맥주들을 하나하나 시음해보고 그 많은 시음기를 블로그에 몇 년에 걸쳐 꾸준하게 올린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라게 됩니다 ㅎㅎ.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바로가기)

검색을 해보니 김만재 씨가 어메이징 브루어리에 합류를 했다고 하네요. 

맥주 덕후들이 만나서 만든 회사인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잠실에도 어메이징 브루어리가 있던데요. 기회를 만들어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